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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함의 중요성 -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 (커버이미지)
    [문학]진지함의 중요성 -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
    • 오스카 와일드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23-08-16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대표작《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은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희곡이며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다.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작품은 1895년 발렌타인 데이에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시종일관 재치와 유머로 귀족 사회를 풍자하는 이 작품은 공연에 성공함으로써 오스카 와일드에게 최고의 찬사와 부를 안겨주었다. 12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저자에겐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예를 안겨준 작품이다.나비처럼 경쾌하게 날아 벌처럼 따끔하게 쏘면서 ‘진지한’ 사회적 관습의 뿌리 깊은 ‘사소함’을 폭로한다.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은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희곡이며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다.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작품은 1895년 발렌타인 데이에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귀족사회를 풍자한 이 작품은 공연에 성공함으로써 오스카 와일드에게 최고의 찬사와 부를 안겨주었다. 과연 진지함이란 무엇인가?마지막 대사에서 주인공 잭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진지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연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중요한 것’ 과 ‘진지함’은 과연 무엇일까? 아무도 모른다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전세계의 모든 희극 중에서 《진지함의 중요성》처럼 만장일치로 걸작이라 칭송받는 작품도 없지만, 온갖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진지함’이 중요하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의미를 정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 남자 주인공은 가상의 이름인 어니스트(Ernest)로 도시와 시골에서 이중생활을 한다. 여자 주인공은 단지 ‘어니스트’라는 이름이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남자에게 연애편지를 쓴다.이런 부조리한 상황의 의미를 풀어낼 열쇠는 바로 이 어리석음을 삶의 방식으로 바꾸는 스타일에 있다. 와일드의 재치는 극의 부조리 위를 나비처럼 경쾌하게 날아다니며 벌처럼 따끔하게 쏘면서 ‘진지한’ 사회적 관습의 뿌리 깊은 ‘사소함’을 폭로한다. 예를 들어, 오프닝 장면에서 앨저넌과 그의 집사 레인은 음악과 철학, 과학과 삶, 독신과 결혼 등 여러 가지 금기시되는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 장면은 영어로 쓴 희극 대사 중 가장 눈부신 장면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삶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진짜 삶은 우리가 주도하지 않는 삶이다.와일드는 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했다. 우리가 런던의 안개를 알아차리는 이유는 예술과 문학이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와일드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삶을 꿈꾸었으며, ‘진짜 삶은 우리가 주도하지 않는 삶’이라고 했다.극장 밖 세상의 이른바 ‘진지한’ 삶은 속임수와 허세와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반면에 모든 것이 환상 그 자체여서 새털처럼 가벼운 이 연극은 우리가 꿈꾸는 현실의 삶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와일드가 ‘진지한 사람들을 위한 사소한 코미디’라는 부제를 붙인 이유일 것이다.줄거리는 비교적 가볍고 단순하여 당시의 연극과는 달리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면서 유머와 즐거움으로 청중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평단에서의 관심도 두드러졌다.《진지함의 중요성》은 와일드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면서 부단히 다시 읽히고 공연되고 있으며, 100주년이 되었을 때 저널리스트 마크 로슨은 ‘햄릿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인용되는 희극’이라고 소개했다.네가 나의 ‘사소한’ 연극을 즐겼으면 좋겠어. 나비들을 위해 나비가 쓴 작품이거든.- 친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18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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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4(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5 (커버이미지)
    [문학]1984(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5
    • 조지 오웰
    • 바로이북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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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커버이미지)
    [문학]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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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너 자매 (커버이미지)
    [문학]버너 자매
    • 이디스 워튼 지음, 홍정아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08-16

    근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명작이 책은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선집으로 「버너 자매」, 「징구」, 「로마열(熱)」이 수록되어 있다. 본 도서의 표제작인 「버너 자매」는 작가의 초기 작품이지만 뒤늦게 세상에 나온 보석 같은 중편 소설이다. 1892년에 「버너 자매」를 완성한 이디스 워튼은 몇몇 잡지사에 작품을 보냈지만 길이가 짧은 데다 연재하기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 작품이 쓰이던 당시 미국 사회는 남북 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업화를 진행하던 무렵으로, 역사의 발전을 믿는 진보주의적이고 낙관주의적인 세계관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버너 자매」의 등장인물들은 화려한 도시 뉴욕의 뒷골목에서 가난에 시달리며, 타락과 마약, 불륜 등 도시의 어두운 그림자에 휘말리고 만다. 더욱이 워튼은 끝내 한 줄기 희망의 빛도 남기지 않은 채 소설을 마친다. 이처럼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염세주의적이기까지 한 이 작품은 결국 24년이 지난 1916년에야 비로소 『징구와 다른 이야기들』에 수록되어 빛을 볼 수 있었다.이디스 워튼 역시 「버너 자매」처럼 재평가를 받은 작가다.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의 거센 파도를 타고 그녀의 작품들이 재발견되면서 저자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그동안 남성 작가들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작품들도 속속 재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은 당당히 미국 문학사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뉴욕의 명문가에서 자란 워튼은 자신이 성장한 도시를 배경으로 소설을 썼고, 상류 사회의 도덕적 타락 같은 부정적 측면을 풍자하는 내용을 많이 발표했다. 그러나 그녀가 소설가로서 높이 평가받는 작품들은 「버너 자매」처럼 사회적 약자를 다룬 것들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세계와 미묘한 심리 변화를 현실적으로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함께 수록된 「징구」와 「로마열(熱)」 또한 걸작 단편들이다. 「징구」에서는 20세기 초 지식인들의 현학적 태도를 꼬집고, 더 나아가 인간의 허식과 위선을 풍자한다. 「로마열(熱)」에서는 사랑과 질투 같은 미묘한 감정의 실타래를 감각적으로 끄집어낸다. 『버너 자매』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모두 인생의 아이러니와 불완전한 인간 본성,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그리는 이디스 워튼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명작들이다. 여성의 내면세계에 비친냉혹하고 모순된 삶의 단면「버너 자매」는 19세기의 시대상과 사회 변화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19세기 말엽 다윈이 문학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인간이 유전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자연주의가 퍼졌고, 당시 유럽에 살던 워튼은 이러한 사상을 누구보다 먼저 흡수했다. 이후 그녀의 소설에는 자유 의지보다 결정론을 설득력 있는 세계관으로 받아들이는 자연주의 문학의 전통이 스며들었으며, 삶을 낭만적으로 묘사하던 기존 소설과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그렸다. 워튼의 작품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끝내 사회·경제적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버너 자매가 대표적이다. 산업화와 함께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널리 퍼진 가운데 자매는 궁핍하고 무료한 일상을 이어 가며, 그 이면의 욕망과 모순이 자신들을 휘감아 흔들어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자매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들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며 매일같이 열심히 일하고 아끼는데도 가난에서 궁핍으로, 궁핍에서 결핍으로 점점 하락한다. 게다가 잘못된 결혼은 이들을 더욱 나락으로 몰고 간다. 스스로 선택한 결혼조차 외견과 실재, 겉모습과 참모습 사이의 괴리를 증명하며 혼란에 빠지고 만다. “삶이란 죽음 다음으로 가장 슬픈 것”이라고 했던 워튼의 존재론적 실망과 좌절감이 바로 이 자매의 일상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아울러 그녀들의 생은 자신의 의지로 어찌하지 못하는 일에 자주 맞닥뜨리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버너 자매」가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반면 「징구」는 인간의 허위를 풍자하는 소설로 「버너 자매」에 비해 밝고 유쾌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이디스 워튼이 심리 묘사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판에도 능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짤막한 이야기 속에 다채롭게 등장하는 젠체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일견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만든다. 두 작품에 비해 「로마열(熱)」은 연애 감정을 다루는 좀 더 감성적인 소설로, 워튼의 섬세한 묘사와 필치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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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의 시간 (커버이미지)
    [문학]별의 시간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08-16

    문학을 통해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작가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다다른 종착역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쓴 마지막 작품이다. 작가 본인의 삶 가운데 일부를 떼어 내 형상화한 두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둘은 기존의 작품들에 등장한 (리스펙토르를 닮은) 인물들에 비해 작가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지성의 이해를 불허하는 인물인 마카베아는 언어로 재현할 수 없는 신비 속에 있다. 마카베아의 비극적인 삶은 이상하리만치 강렬하고 선명해서 마치 서사가 아닌 사진처럼, 단숨에 치고 들어왔다 사라지는 강렬한 빛-순간처럼 다가온다.스물세 살에 쓴 데뷔작 『야생의 심장 가까이』에서 언어와 사고를 통해 가장 멀리까지 다다르겠다고 선언했던 리스펙토르가 마지막으로 당도한 지점이 여기다. 언어적 사고를 무효로 만드는 순정한 비극 혹은 세계. 이 공허하고 투명한 황무지에 세워진 『별의 시간』은 마치 후대를 위해 지어진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여기가 내가 다다른 가장 먼 곳이니, 미래는 이제 여기서 출발하라. 이 슬픈(어쩌면 리스펙토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슬픈)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상하리만치 활짝 열려 있다.리스펙토르의 마지막 작품,작은 수수께끼로 시작하다리스펙토르가 마지막으로 쓴 이 작품의 앞에는 헌사가 달려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수수께끼 같은 문장이 달려 있다. “이 헌사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작성함.” 작성자를 명확히 하려는 이 문장은 오히려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이 헌사를 쓸 수도 있었을 ‘저자’가 또 있다는 걸까? 마치 데이빗 린치의 영화 같은 이 도입부 설정은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이 헌사에서 작가가 자신을 지칭하며 쓴 단어 homem은 ‘남자’ 또는 ‘인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를 남자로 해석할 경우, 이 헌사는 작중 일인칭 화자이자 남성 작가인 호드리구가 쓴 것이 되며, 따라서 헌사는 소설의 일부로 편입된다. 반면에 homem을 인간으로 해석할 경우, 본문보다 앞서 등장하는 헌사의 관례적인 특성에 따라 이 헌사는 ‘진짜 작가’인 리스펙토르가 ‘소설 밖-현실 속’에서 쓴 것으로 인식된다.이 두 가지 가능성은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이 헌사는 ‘현실과 픽션의 경계’가 아니라 현실과 픽션의 지분이 공존하는, 혹은 ‘현실이면서 픽션인’ 독특한 공간 속에 있다. 저자와 등장인물 사이의 벽을 흐리면서 현실 감각을 흐트러트리는 이 공간은 『별의 시간』 전체를 감싸게 된다.작가와 피조물 A, 리스펙토르와 호드리구비록 그 성별과 독백하는 말투가 달라서 겉보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리스펙토르와 호드리구는 공통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기묘한 지성과 화려한 문장을 지녔으며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성공한 작가. 호드리구는 리스펙토르라는 ‘작가’의 ‘현재’와 닮은 인물이다. 심지어 (설정상 호드리구가 썼다고 간주되는) 『별의 시간』의 도입부 역시 전형적인 리스펙토르풍 전개를 보여 준다. 스스로의 내면을 끝없이 파고들어 가면서 문장을 발굴하는 것이다.그러나 『별의 시간』은 그간 호드리구(와 리스펙토르)가 즐겨 몸담았던 세계에서 벗어나려 한다. 호드리구는 자기 내면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과 아주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고, 삼십여 페이지를 자신의 세계 속에서 망설인 끝에 힘겹게 발을 내디딘다. 그렇게 당도한 낯선 세계는 그의 세계와 완전히 다른 곳이다. 그곳은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거의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가난하고 젊은 여자의 세상이다.작가와 피조물 B, 호드리구와 마카베아지식인 계급에 속하는 남성 작가 호드리구와 그가 창조한 ‘가난한 여성’ 마카베아는 그 배경과 성격 모두 대조되는 인물처럼 보인다. 마카베아는 가난 속에서 자랐고, 지적으로 뛰어나지 못하며, 따라서 반성적인 고찰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고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심지어 스스로를 행복하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호드리구는 문학 속에서 가장 멀리 나아가기 위해 자신과 가장 다른 인물을 창조했지만, 그 순진하고 무지한 세계를 비추는 강렬한 빛은 언어, 즉 “그림자들로부터 주입받은 소리(29쪽)”로 표현하기에는 지나치게 선명한 것이었다. 호드리구는 자신의 창조물을 보며 당혹해한다.그러나 호드리구와 마카베아 역시 연결돼 있다. 호드리구가 독백으로 내뱉은 몇몇 말들은 시간이 지나 마카베아에 관한 묘사나 그녀가 내뱉은 대사로 재탄생된다. 또한 마카베아가 거울을 보는 어느 순간, 그 거울에 비치는 것은 호드리구 자신의 얼굴이다. 이런 순간들은 애초에 작가가 창조한 인물이 작가의 세계 바깥에서 기적처럼 날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호드리구가 마카베아를 통해 발견한 것은 외계에서 온 신비가 아니라 자신이 의식하지 못했던 자기 내면의 일부였던 셈이다(리스펙토르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에게는 초현실적인 몰아의 힘 같은 건 없으며, 오직 엄밀한 내면 관찰을 통해서만 글을 쓴다고 말이다).결국 호드리구는 마카베아에 관한 소설을 쓰면서 자기 자신이 그 소설에 연동돼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소설은 일종의 에세이 혹은 고해일까? 아니, 어쩌면 모든 글이 에세이이자 고해이며, 글을 쓰는 사람은 결국 예기치 못했던 자기의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이 글쓰기일까?문학을 통해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작가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다다른 종착역리스펙토르와 호드리구와 마카베아. 이들은 창조자와 피조물로서 엄격한 위계를 형성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 모두가 리스펙토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자전적 문학을 뜻하지는 않는다. 리스펙토르가 자신을 소재로 삼은 것은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가장 큰 수수께끼가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었다. 가장 낯선 인물을 창조했으나 그 인물이 자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영혼이었을 때, 가장 멀리 나아감으로써 처음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에, 리스펙토르의 마지막 작품은 끝을 맺는다. 언어적 사고를 무효로 만드는 순정한 비극, 이 공허하고 투명한 황무지에 세워진 『별의 시간』은 마치 후대를 위해 지어진 오두막처럼 느껴진다. 여기가 내가 다다른 가장 먼 곳이니, 미래는 이제-다시 여기서 출발하라. 이 아무렇지 않게 슬픈(어쩌면 리스펙토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슬픈)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상하리만치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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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높다란 그리움 (커버이미지)
    [문학]아주 높다란 그리움
    • 이상훈 지음
    • 파람북
    • 2023-08-16

    어리숙했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날들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빛바랜 노트에서 발굴해낸 젊은 날의 자화상순수와 열정으로 가득했던 청춘의 시편들! 소설가 이상훈은 시집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0년에 SBS 〈좋은 세상 만들기〉를 연출하면서 마지막 1분에 고향에 관한 시를 방송에 붙였는데, 그 시를 묶은 것이 시집 《고향생각》이었다. 첫 시집 《고향생각》이 첫 책으로서는 놀랍게도 2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고향생각 2》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고향생각》 1, 2권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시집인 셈이다. 이 시집의 원고는 서재를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상자, 그 안에 담긴 길게는 50년이 지난 몇 권의 노트에 담긴 시편들을 가려 뽑고, 거기에 근작 몇 편을 보탠 것이다. 어리숙하지만 순수했고, 고달팠지만 열정으로 가득했던 이삼십대의 순정이 그대로 담긴, 청춘의 자화상이며 비망록이라 할 수 있는 시편들이다. 저자는 방송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스타 PD였으며,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였고 영화감독, 뮤지컬 연출가, 소설가 등 다양한 직함으로 활동해 왔다. 단 한 번도 시인이란 직함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시는 늘 그의 인생과 함께 해왔다. 솔직한 감정과 사유의 기록으로서, 시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대변자로서, 삶의 증거자로서 내 안의 시인은 앞으로도 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다.눈물을 부정하지 않고 가슴속에서 삭히고 삭혀마침내 희망의 꽃을 피워내는 화해의 언어시집 《아주 높다란 그리움》에 수록된 시들은 대부분이 청춘의 시편들이다. 길게는 50년 가까이 된, 대학 시절부터 누런 갱지 노트에 빼곡히 담아온 시들이다. 사는 일에 경황이 없어 마음 두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먼지를 뒤집어쓴 채 튀어나온 상자 하나. 그 안에 담긴 누렇게 변색된 몇 권의 노트를 찾아내고 저자는 마치 오래된 유적을 발견한 듯 기뻤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의 더께를 걷어내고 유물을 발굴하듯 조심스레 한 글자 한 글자 컴퓨터로 옮겼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젊은 날은 몸부림의 연속이다. 이 시기에 쓰인 시들은 동 세대의 공통분모였던 가난, 암울한 시대의 획일적 사회 분위기, 현실의 불안과 불확실한 미래, 알 수 없는 상실감과 여지없이 실패하는 사랑 등으로 온통 얼룩져 있다. ‘생각마저 질식시키는 무한 반복의 일상’(비상의 꿈)의 지배 속에서 ‘어둠 속에서 끄적이는 이 마음의 격랑에도 진실은 있는 것일까’(이 길에도 끝이 있다면), ‘숨통을 조여오는 이 완고한 시절/ 질주하다 보면 마침내 이륙할 수 있을까’(추락의 자유)하고 회의와 희망은 뒤섞이고 ‘모자람 없는 계절에 헐거운 육신을 움직여/ 허수아비는 고독의 춤을 춘다’(허수아비의 춤)처럼 나는 바람에 펄럭이는 허수아비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인 것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직장에 자리를 잡고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결혼하고 첫아이를 만나고 얼마쯤 지난 시점에 이 노트는 상자에 담긴 채 구석에서 구석으로 이어지며 어둠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중장년에 이르면서 어느 정도 생활의 안정을 찾고 약간의 여유도 누려보는 사이에 혼돈과 고난의 일기 같았던 시편들은 점차 화해와 희망으로 변해가며, 삶에 대한 관조와 통찰이 담긴다.‘삶은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되돌아갈 수 없음을 알 때/ 비로소 인생이 보인다’(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다면/ 나는 홀로 피었다 지는 겨울꽃이 되련다/ 고독해도 외롭지 않은’(겨울꽃), ‘인생은 바람과 같은 것/ 스치기만 할 뿐/ 흔적 없이 사라져/ 인생은 아름답다’(바람), ‘눈물이 먼지처럼 우주를 떠돌다가/ 그리움으로 뭉치면 우박으로 쏟아집니다’(누군가 보고 싶을 때) 같은 시구 속에 불안과 갈등의 시간들을 살피고 갈무리해 ‘희망’으로 싹트게 하는 ‘긍정’의 빛이 드러난다. 무릇 시인은 눈물을 거름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눈물을 부정하지 않고 가슴속에서 삭히고 삭혀 마침내 꽃을 피워내는 사람들이다. 고난을 회피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여 빛으로 승화시켜 내고야 마는 사람들이다. 분노하되 저주로 기울지 않고, 상처투성이여도 불구가 되지 않으며, 끝내 희망과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고독해도 외롭지 않은’(겨울꽃) 같은 역설은 그래서 가능하다. 고난의 수용과 삭힘, 승화의 여정이 담박하게 담겨 있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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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의 심장 가까이 (커버이미지)
    [문학]야생의 심장 가까이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08-16

    ‘스스로 빛을 지닌 말’을 찾아 떠난 첫 번째 여정,이후의 브라질 문학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데뷔작언어로 빛을 창조하려 했던 작가가 내뿜은 첫 번째 광휘1943년, 브라질의 무명작가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는 인세 대신 책 100부를 받는 조건으로 첫 장편 소설 『야생의 심장 가까이』를 출간했다. 이듬해 이 소설은 브라질 문학계를 완전히 뒤흔들었고, 그해 최고의 데뷔 작품에 주어지는 그라샤 아랑냐상을 수상했다. 문학계 인사들은 그녀에게 ‘허리케인’이라는 별명을 붙였다.이 작품이 충격을 안겨 준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과감한 천재성 때문이었다. 심지어 막 작품을 탈고한 리스펙토르 본인도 이 작품이 소설이 아니라 메모 뭉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당시 그녀의 연인이었던 작가 루시우 카르도주는 ‘이것은 새로운 문학’이라며 그녀를 간신히 설득했고, 제임스 조이스가 쓴 『젊은 예술가의 초상』 속 한 구절을 이 작품의 제목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몇몇 비평가들은 버지니아 울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스펙토르는 그때까지 조이스와 울프를 읽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고, 자신의 스타일은 정밀한 무의식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대답했다.이후 사람들은 이 놀라운 데뷔작에서 더 많은 작가들의 흔적을 읽어 냈다. 페르난두 페소아,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그 총합이 바로 이 작품의 정수였다. 하지만 『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단순한 모자이크가 아니라 서로 다른 곳에서 모은 것들을 모두 녹이는 용광로였다. 재료들이 불타고 녹으면서 피워 내는 빛과 열이 이 작품의 진정한 형태였다. 리스펙토르를 번역하면서 ‘빛에 피폭’되었다고 말한 배수아 작가의 후기는 이 작가만의 특별한 매력을 정확히 표현한 것이다.실제로 『야생의 심장 가까이』의 논리적 도약과 시적 묘사, 성경 속 서신처럼 응축된 선언 등은 유럽 모더니즘 문학보다 강렬하고 과감하다. 작품 속 사고의 궤적은 의식의 흐름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작품들만큼 위태로운 커브를 그리고, 리스펙토르의 비유는 우리가 알던 단어들을 생경한 방식으로 충돌시킨다. 마치 화려한 원색으로 가득한 꿈 또는 무의식 속으로 위험하리만치 빠르게 빠져드는 듯하다. 특히 다른 작품에 비해 유독 이미지를 통한 비유를 많이 사용한 『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리스펙토르가 남긴 가장 감각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다.리스펙토르의 시작이자 모든 것한편, 『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리스펙토르의 작법과 세계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의 작품들이 틔우게 될 씨앗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 속에는 리스펙토르 특유의 전개 방식, 즉 안온함 속에서도 불안의 징후를 찾아내는 천부적인 감각과 그 불안 속에서 홀연히 시작되는 철학적 독백, 또 그렇게 달라진 인식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나는 세계의 풍경이 반복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풍경과 사색들은 완전히 해설되지 않고 수수께끼인 채로 남겨진다. 이 수수께끼에 대해 작품의 주인공 주아나는 생각이 언어로 정리되는 순간 그 생각이 생명력을 잃기 시작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리스펙토르 자신의 세계관이기도 했다. 따라서 그녀가 문장과 문단 틈에 뚫어 놓은 구멍은 언어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저 너머의 세계를 직관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준비된 창문이다. 그녀가 추구하는 목적지는 언어가 아니라 언어의 구멍을 통해서만 목격할 수 있는 것이었다.『야생의 심장 가까이』는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주아나를 통해 이 주제 의식을 열렬히, 또한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방황의 끝에 다다른 주아나가 10여 페이지에 걸쳐 읊조리는 독백은 이후의 리스펙토르 문학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된다. 그 독백은 스물세 살의 작가가 스스로에게 던진 예언이었고, 그 예언에 따라 ‘리스펙토르 문학’이라는 우주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신비한 작가를 알아 가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단서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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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왕자(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2 (커버이미지)
    [문학]어린 왕자(한글+영문)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명품고전 002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바로이북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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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주 전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양장)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커버이미지)
    [문학]윤동주 전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양장)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3-08-16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스테디셀러 『윤동주 전 시집』의 고급양장 뉴 에디션“3국을 아우르며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영원한 청년 시인!”2022년 윤동주 서거 77주년과 탄생 105주년을 맞아 새롭게 편집한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 전체를 비롯해 발문 및 후기까지를 모두 발굴하여 한 권에 담은 유일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 전체뿐만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과 후기와 발문 등도 모두 취합하여 발간하여 스테디셀러가 된 『윤동주 전 시집』을 윤동주 서거 7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누구나 보기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했다.윤동주 서거 7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급양장본으로 제작된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던 『윤동주 전 시집』을 8개의 장으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발간 당시 시가 추가될 때마다 실린 추모 글들을 마지막 8장에 모아 독자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들여 편집했다.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매년 더해져 기념일을 축하하고 기리는 청년 시인 윤동주의 모든 것!이 시집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1948년에 31편의 시를 실어 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에는 정지용(鄭芝溶)의 서문과 유영(柳玲)의 추도 시 및 강처중(姜處重)의 발문이 실렸다. 그러나 초판본의 서문과 발문 등은 1955년부터의 인쇄본에는 빠져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인 정지용은 한국전쟁 때 납북되었고(이후 평양에서 발간된 《통일신보》는 1993년 4월 24일, 5월 1일, 5월 7일자 기사에서 정지용이 1950년 9월경 경기도 동두천 부근에서 미군 폭격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경향신문〉 기자이던 강처중은 가족들에게 소련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1950년 9월 4일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강처중은 남로당 지하당원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을 기다리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서울에 입성한 인민군이 형무소를 개방하자 집으로 돌아와 두 달 남짓 요양하다가 남한을 떠난 것이다. 6.25전쟁 이후 남북한의 이념 대립이 첨예하던 시기를 겪으며 정지용과 강처중의 글은 사라진 것이다.또한 윤동주 서거 10주년을 기념하는 1955년 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에는 시와 산문 62편이 추가되어 93편의 시집으로 출간 되었다. 추가된 62편은, 1948년 12월 여동생 윤혜원이 서울로 남하하면서 고향집에 있던 오빠의 모든 원고와 즐겨보던 책 등 유품을 가지고 오면서 감시가 심해 사진앨범은 가져오지 못했다. 잘못하면 감시원에 발각되어 소중한 원고까지 빼앗길까봐 사진앨범은 나중에 찾을 계획으로 친척집에 보관하고 왔는데 사정이 생겨 찾지 못했다. 윤혜원은 이를 아쉬워하며 두고두고 가슴 아파 했다고 한다. 그 원고 중에서 62편을 골라 93편의 시와 수필을 담아 김환기 화백의 그림으로 표지를 만들어 출간했다. 이 시집은 정병욱(鄭炳昱)의 후기와 윤일주(尹一柱)가 쓴 ‘선백(先伯)의 생애’가 실려 있으며, 1979년 3번째 증보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에는 백철(白鐵), 박두진(朴斗鎭), 문익환(文益煥)의 후기가 실려 있다. 따라서 8장에 모두 살려 놓은 정지용, 유영, 강처중 등의 추모 글은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문학작품이다.이 시집의 표기는 가능한 현대어 표기법을 따르면서 읽기에 지장이 없는 한 당시의 표기법 그대로 표기해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얼골/얼굴’ ‘코쓰모쓰/코스모스’ 등 발간 연도에 따라 다르게 실린 몇몇 단어는 그 변화가 와 닿을 수 있도록 당시에 발간된 대로 표기하였다. 그 외 「윤동주 연보」에 쓴 작품 제목은 현대어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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